[Book] 트렌드 코리아 2026

(부제: 기술 기반의 이성과 사람 중심의 감성의 공존 시대)

국내 대표 트렌드 도서인 ‘코리아 트렌드’의 2026년도 버전이 출간되었습니다. ‘코리아 트렌드 2009’를 첫 시작으로 현재까지 18년간 꾸준히 발간되고 있는 이 시리즈 도서는 김난도 교수를 필두로 한 서울대 소비자트렌드분석센터의 연구진이 공동 집필하고 있습니다(참고로, 2025년도에 김난도 교수는 명예퇴직하고 현재는 작가로 활동중임).

이 책은 전년도 주요 트렌드에 대한 리뷰와 10대 트렌드 상품, 그리고 올해 선정된 트렌드에 대한 소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. 매해 10개의 트렌드 리스트를 선정하고 있는데, 각 리스트의 영문명 앞 알파벳을 조합해서 함축된 키워드로 명명하고 있는 점이 특이합니다. 그리고 이 키워드는 그 해의 십이지 동물 명칭이 포함되어 있는 것도 인상적입니다(이런 독특한 키워드 명칭 때문에 책의 내용이 오래 기억되는 효과가 있음). 10대 트렌드 각각에 대해서는 그 트렌드의 의미에 대한 설명, 대두 배경, 세부적인 내용과 사례들, 전망 및 시사점을 제시하고 있습니다.

‘트렌드 코리아 2026’이 제시하고 있는 2026년의 트렌드 키워드는 ‘HORSE POWER’입니다. 이 키워드를 구성하는 10개의 트렌드는 다음과 같습니다.

Human-in-the loop(휴먼인더루프) : AI가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에 인간이 적어도 한 번은 개입해야 한다는 원칙

Oh, my feelings! The Feelconomy(필코노미) : 소비자가 자신의 기분을 진단하고, 관리하며, 원하는 방향으로 전환시키기 위해 재화와 서비스를 구매하는 경제

Results on Demand: Zero Click(제로클릭) : 사용자가 능동적으로 찾고 선택하지 않아도 시스템이 먼저 판단하고 제안하는 현상

Self-directed Preparation: Ready-core(레디코어) : 실패할지도 모르는 불확실성에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대신, 기본적인 대비와 예행연습을 통해 미래의 경험을 현재로 소환해 통제하려는 경향

Efficient Organizations through AI Transformation(AX조직) : 유연성과 자율성을 핵심 DNA로 끊임없이 진화하는 조직 모델

Pixelated Life(픽셀라이프) : 작고 많고 짧게 소비하는 방식의 일상화

Observant Consumers: Price Decoding(프라이스 디코딩) : 브랜드가 제시하는 가격을 맹복적으로 수용하지 않고, 그 구성요소를 분석한 후 구매 여부를 결정하는 행동

Widen your Health Intelligence(건강지능 HQ) : 자신의 건강상태를 면밀히 파악하고 건강 관련 정보를 탐색/판단하며, 그에 따라 제품/서비스를 활용해 자기 관리를 실천하는 역량

Everyone is an island: the 1.5 Households(1.5가구) : 개인의 독립적인 삶(1)을 기반으로 하되, 심리적 고립과 경제적 부담을 해결하기 위해 외부의 자원(0.5)을 전략적으로 더하거나 빼는 사람들의 새로운 주거 방식

Returning to the Fundamentals(근본이즘) : 급변하고 불안한 세상 속에서 변치 않는 고전적인 가치와 믿을 수 있는 원조를 찾아 안정감과 만족을 추구하는 경향

“금년의 10대 키워드는 AI의 직접적인 작용과 그로 인한 생활 방식의 전형적인 변화를 한 축으로 하고, 그에 대응하는 인간적이고 본질적인 요소의 반작용을 다른 한 축으로 하고 있다”(p.6)

서문에서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AI가 이제는 일상 속에 깊이 관여되어 있고, AI를 제외하고 트렌드를 설명할 수 없습니다. AI로 인해 고도화된 디지털 기술은 더 편리하고 자동화된 삶으로 세상을 이끌고 있습니다. 그러한 기술 변화를 자연스럽게 수용하면서도 한편으로 그에 대한 피로감을 느끼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. 스마트폰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편리함을 제공해 주었지만 스마트폰 중독으로 여러가지 부작용 또한 나타나고 있고, ‘디지털 디톡스’라는 말도 생겨났습니다. 이 책이 제시하고 있는 트렌드 변화에 대해 저자는 가치중립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. 하지만 트렌드 변화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이 병존한다고 생각합니다. AI가 가져온 편리함을 누리면서 한편으로 AI가 가져올 위험을 염려하듯이 말입니다. 트렌드를 잘 읽어야 하지만 그 트렌드에 그대로 편승하기 보다는 조금은 비판적인 시각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. 긍정적인 점은 취하되 그것이 가져올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서는 개인이나 사회나 대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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No Country Exists Without Elders | 어른의 센스